뜻하지 않은 만남? 이라긴 좀 그렇지만, 예상치 못 했던 만남이었으니깐.... 이렇게 말해도 얼추 맞을 거 같다.

7년만에 A를 만나고 돌아와 자리에 누웠다. 허나 이 느낌을 고스란히 남기기 위해 다시 덮혀있던 맥북을 열었다.

A를 마지막으로 만난 건 어쩌면 꿈속이라고 하는 게 맞을 거 같다. 마지막 인사를 포옹으로 대신하며 잊었던 A였다.

그리고 3년여가 흘렀다. 나도 많이 변했고, 주변도 많이 변한 지금...

내 기억 속의 A를 온전히 만났다는 사실이 기뻤다.

나는 어떻게 느껴졌을까.

나에게서 편안함을 느끼고 갔다면 좋았을 텐데......

정이 많고 여린 친구.... 앞으로 남은 공부 열심히 잘 마무리 지을 수 있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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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슬부슬 거리는 아침 빗소리는 너무나 좋습니다.

본디 빗소리란 없지요.

빗소리로 인해 우리가 존재하고 있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땅과 나무, 풀, 내가 살고 있는 집...

비와 만나 부딪히는 소리는 제각기 다릅니다.

내소리는 어떨까 궁금한 마음에 창밖으로 손을 뻗어봅니다.

당신의 소리는 어떤지요?

- 비가 내리는 토요일 이른아침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NIKON D50 | Aperture priority | 1/80sec | f2.8 | 0EV | 50mm
이런 하늘을 보신적 있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고, 당신만을 위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길을 비출 수도 있고, 마음을 비출 수도 있습니다.
어둠을 밝게 할 수도...

더이상 쓰진 못하겠습니다. 여기까지...
#16 B군 이야기/카레카노 2007/02/05 21:35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딘가를 다녀오는 당신을 도우기 위해 이것저것 거짓말을 같이 해줬습니다.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입을 맞추었죠. 신신당부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곧 나오더군요.
그리고나서 전 속으로 오늘만큼은 꼭 말하리라 다짐했습니다.
둘이 조용히 대화를 나눈건 처음입니다.
도와준 것을 핑계삼아 기어이 따로 불러내었던거죠.
별일 아닌양 얘기하는 당신
전 혼자 실소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곤 제 얘기를 꺼냈습니다. 역시나 예상을 했던 모양입니다.
저 역시 예상대로 답변을 듣고 있었죠. 꽤 오래전부터 느껴왔다는 당신의 말
제 가슴에 조용히 손을 얹고 웃는 얼굴로 말하는 당신을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 아름답게 살기를 바라며 포옹으로 나의 꿈얘기는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건 알아둬야해요. 나의 한번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