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먼 발치서 지켜봤던 선거였습니다. 그래도 보통 사람보단 큰 관심을 가졌다고 볼 수 있지요.

지난 오월은 어떻게 하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였습니다.

오랜만에 통화한 이들에게 부탁도 하고, 구구절절 사연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만 있어서는 선거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언론, 주변사람들의 인식이 유세현장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유세는 보여주기 위한 쇼라고 생각합니다.

걔 중에 감동을 주는 장면, 연설들이 있지만 적극적인 참여층 및 우연하게 접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모르기 때문이죠. 언론은 그저 단면만 전할 뿐입니다.

그래서 이번엔 가급적 현장참여보다는 실제 득표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전과 같은 감동은 없지만 이 긴장감은 전보다 더 크네요.

박빙의 선거가 더블 스코어로 졌었던 선거보다 더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몇 시간 뒤면 투표소가 열립니다.

부디 기대 이상의 투표율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2008년 이후 총선, 보궐선거 두 번, 교육감 선거 두 번... 그러나 번번히 투표율은 기대 이하였습니다.

이번에는 좀 달랐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불안해 하며 투표독려전화를 돌리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가만 앉아 낙관하기 보다 불안해 하는 것이 전화기를 들게 만듭니다.

많이 불안해 하셔야 합니다. 지난 몇 년 간 제가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전화합시다. 내일. 딱 12시간입니다.


·부결을 떠나 어떻게 투표함도 못 열어보고 끝날 수가 있을까요?

지난번 하남시였던가요? 그때와 비교해도 턱없이 부족한 수입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남아있다고는 하지만 전례를 만들어 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꼭 33%를 넘었으면 했는데 이렇게 끝나버렸네요.

민주주의를 논하기 위해선 참여가 따라와야 하는데요. 그것이 없으면 민주주의란 그저 기득권층의 합리적 독재에 지나지 않습니다.

쥐박이가 국민의 2%만 낸다는 종부세를 없애고 기초생활수급자도 내는 세금을 올린다는데 그저 뉴스나 신문들만 떠들고 있습니다.
(설마 여기서 평등을 논할 건가요? 부유층들의 재산, 소득은 전부 누군가가 구입했거나 국가가 도움을 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오늘 또 한번 씁쓸함을 맛 보내요.

주권자가 승리하는 그런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램은 언제쯤 이루어 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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