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2012)

8.6
감독
이용주
출연
엄태웅, 한가인, 이제훈, 수지, 조정석
정보
로맨스/멜로, 드라마 | 한국 | 118 분 | 2012-03-22

스무 살 풋내기가 무얼 알겠어.

시작되지 않은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 턱이 없지.

이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을 만났고, 누구와 결혼을 했었는지가 중요하지 않게 되었을 때,

그때가 왔다는 것을.

하지만 너에겐 갈 길이 있다는 게 이토록 너를 혼란스럽게 할 줄이야..

새로운 삶을 향해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너는 아쉬움을 느꼈을까. 아닐 거야. 당시 어리숙했던 자신을 용서하며 가슴 깊이 묻어두었던 아픔에서 벗어났겠지.

이젠 아름답던 기억으로 다시 자리잡게 될 그 기억에 감사할 거야. 절단되었던 과거가 현재가 되는 행복한 경험을 하며 조금은 까칠할 수밖에 없었던 너의 상처가 마침내 치유되겠지.

얼마나 아름다운 삶인가. 상처조차 추억이 되는 이 세상. 나 말고도 누군가에게 경험시켜주고 싶다는 그 생각. 이렇게 인생의 새로운 장을 써내려가는 것. 

건축학개론은 그런 것이었어.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파수꾼
감독 윤성현 (2010 / 한국)
출연 이제훈,서준영,박정민,조성하
상세보기

남중, 남고를 다녔던 이라면 한번쯤 보거나 겪었을 이야기

각자의 경험/기억에 따라 인물들 마다 몰입되는 정도가 다를 것이다. 

이해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게 포인트.

우리는 모순된 사회, 이해할 수 없는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굳이 이해하려고 노력하자면... 이는 사회에서 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혜화,동
감독 민용근 (2010 / 한국)
출연 유다인,유연석
상세보기

스물 셋 혜화의 이야기다.

오 년 전의 상황과 현재를 오가며 헤어짐과 만남을 이야기 하고 있다.

마지막 혜화의 선택은 알 수 없다. 다만 내 마음과 같길 바랄 뿐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친구와 연인사이
감독 이반 라이트만 (2011 / 미국)
출연 나탈리 포트만,애쉬튼 커쳐
상세보기

남녀가 함께 보는 것보다 혼자 보거나 친구랑 보는 게 좋을 법한 영화.

개인화 되어 가는 사회를 살아가다 보니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비록 극중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개인의 외적인 문제(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돈문제)는 없었지만 내적인 문제(자신의 감정이 다치는 것을 두려워 하는 것)를 감당하지 못 해 쿨한 사이로 존재하게 되는 남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함께 사는 세상, 서로에 대한 배려/이해를 하기엔 자신에 갇혀 있기에 다른 사람을 받아 들일 수 없다.

때문에 감정의 공유는 배제되고, 오로지 성적인 관심만 공유하게 되는 사이.

서로에 대한 관심으로 관계를 맺었으나 육체적인 것을 넘기엔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그러나 어느 한면이 닿으면 다른 면도 가까워 지는 법. 다른 나를 만나게 된다. 새로운 감정이 생긴 걸 알게 된 순간, 두려움이 밀려온다. 이제는 정리를 해야 할 시점이라는 걸 알아채는 순간 모든 감정을 흡수한다.

개인화된 삶은 감정조차도 단순화 시켜버린다.

이것을 깨기 위해 무엇이 필요했을까. 바로 단순화되지 않은 다른 사람이다. 그동안 스스로 포기해야 했던 감정을 드러내고 만끽하는 사람들을 본 순간 용기가 생기고 딱딱하게 굳어 버린 마음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젠 더 이상 나중에 닥칠 아픔을 앞서 두려워 하지 않고, 지금 내가 아파하는 것을 찾는다.

상처받는 것을 허락하는 순간 온몸으로 사랑할 수 있다.
저작자 표시
평양성
감독 이준익 (2011 / 한국)
출연 정진영,이문식,류승룡,윤제문,선우선
상세보기

재밌다.
감독의 성향을 알 거 같다.

즐거운 인생, 님은 먼 곳에... 흥행 실패라는데 난 그 이전 라디오 스타 못지 않게 더 감동적으로 봤으니깐.

확실한 웃음 포인트는 생각보다 덜 했지만 시대상황과 이미 정해진 결과를 토대로 작품을 만들어 가야 했기에 그 속에서 적절한 어울림을 찾기 힘들었을 것이다.

제발 손해만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배캠(배철수 음악캠프)에서 인터뷰 했던 게 자꾸 생각난다. (이번 영화도 실패하면 상업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한다.)
저작자 표시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감독 마크 로렌스 (2007 / 미국)
출연 휴 그랜트,드류 배리모어
상세보기

멜로디는 첫인상이고 그 다음부턴 가사와 함께 교감한다는 내용의 대사가 와 닿는다.

가사에 억지로 곡을 붙여도 안 되고, 그럴싸한 멜로디에 억지로 가사를 붙여도 안 된다.
어떤 것을 교감할 것인지 알고 두 가지를 만들어야 한다.

이후 본래의 취지를 잃게 된 편곡으로 갈등하게 되는 부분은 많은 것을 생각케 한다.

현실에서 이익의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생각을 해봐야 겠다. 갈림길에서 선택이 필요할 때 이 부분을 놓치기 쉽다.

아닌 것 같으면서도 옳은 길이 있기 때문이다. 멀리 돌아가더라도 혹은 내가 볼 수 없는 시점이 될 수 있을지라도...

긴긴 길을 돌아 가면 언젠간 도달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한 때인 거 같다.
저작자 표시
쩨쩨한 로맨스
감독 김정훈 (2010 / 한국)
출연 이선균,최강희
상세보기


달콤한 나의 도시 이후, 2년 만에 호흡을 맞추는 이선균, 최강희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영화를 간략하게 평하자면 전형적인 코믹 영화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 했다는 것이다.

영화의 진행은 전체적으로 매끄럽다. 다소 무리한 설정이 있긴 했지만 두 사람의 연기가 영화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정말 저랬을 법하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요소.

허세, 찌질, 뒷끝. 요즘 사람들의 세태를 정확히 반영했다고 본다.

거기에 섹스코미디를 더했으니 재밌지 않을 수가 없지 않을까?

마지막에 등장하는 까메오도 포인트.^^

ps. 아기 코끼리는 귀여운데...
저작자 표시
이층의 악당
감독 손재곤 (2010 / 한국)
출연 한석규,김혜수
상세보기

2006년 달콤 살벌한 연인을 만들었던 손재곤 감독.

이 작품으로 박용우라는 배우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영화배우 최강희의 존재가 확실하게 각인된 작품.

그 감독이 차기작으로 한석규와 김혜수를 선택했다.

코믹 포인트에 큰 신경을 썼고,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 포인트에 맞춰 곽객들의 반응이 나온 걸로 봐서 감독 스스로도 만족한다고 했다.

악당이지만 정이 가는 악당, 그리고 해피엔딩 비스무리하게 끝나는 설정까지.. 일반적인 코믹 영화와 다른 점이다.

달.살.연의 마무리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작자 표시
페스티발
감독 이해영 (2010 / 한국)
출연 신하균,엄지원,심혜진,성동일,류승범
상세보기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 초대손님으로 나온 이해영 감독의 말을 빌리자면 이 영화의 장르는 '변태 섹시 코미디'다.

기존에 없던 영화를 만들고 싶었을 거다.

누구나 조금씩 갖고 있는 변태적인 성향을 영화화 한 건데, 막이 오르기 전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이 영화는 사실에 기초해 제작되었으며 극 중 등장인물은 가명으로 처리하였습니다."

어쨌든 이 영화는 누군가로부터 들었던 내용이 조금은 담겨 있다.


보일러 수리를 잘 하는 철물점 남자(기봉, 성동일 분), 한복집을 운영하며 홀로 딸(자혜, 백진희 분)을 키우고 있는 여자(순심, 심혜진 분)

백수가 더 잘 어울리는 경찰(장배, 신하균 분)과 함께 사는 영어학원 강사(지수, 엄지원 분)

독실한 신자를 아내로 둬 외로운 나머지 속옷 페티쉬 성향을 가진 자혜의 담임 선생님(광록, 오달수 분)

자혜의 끈임없는 구애에도 꿈쩍 않지만 사실은 방에 있는 인형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인 오뎅 장수(상두, 류승범 분)


사랑에 대한 환상은 있지만 부딪히게 될 현실이 두렵다.

사랑을 할 수 없지만 사랑이 하고 싶다.

스트레스와 성행위, 그리고 컴플렉스

그것에 대한 환상을 기대하지만 혼자 할 때만 못 하다.

그저 밖으로 표출할 수 없기에 자신조차 잘 모르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단순히 야한 것을 기대하고 보면 실망할 것이다. 그 흔한 배드신 조차 나오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영화를 보면 호탕하게 웃으며 나올 수 있다.
저작자 표시
조금만 더 가까이
감독 김종관 (2010 / 한국)
출연 윤계상,정유미,윤희석,요조
상세보기

지난 금요일 김종관 감독과 배우로 출연한 요조 만났다.

홍대 상상마당에서 마련한 관객과의 대화였다.

요조는 이 영화에서 음악 작업을 했고,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이 영화의 제목과 같은 조금만 더 가까이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음악이 말해주듯 우리는 연애를 하고 사랑을 하지만 정작 상대를 보지 못 하고, 끝내는 멀어지는 경험을 한다.

서로 엇갈리는 그 이유를 알 순 없다. 무엇인가 이상이 느껴지는 순간, 그대로 엇나간 것이 되어 버린다.

서로가 좋았는데, 나는 상대에게 정말 잘해줬는데도 사랑은 끝이 난다.

어느 순간 사랑이 식기도 한다.


연인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이별 경험을, 이 영화는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에게 조금만 더 가까이 라는 메세지를 던져준다.


"너도 나를 그렇게 좋아하던 때가 있었어. 가지고 싶다고, 그랬어 니가."

"바보야. 여자들은 안정을 느끼는 게 열정일 수 있는 거야"

"그렇게 헤어지고 만나고, 여러 번 하다 보면......그렇게 마음이 없어질 거야"
저작자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