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패배의 시간이 지나고 새로운 결전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내일이면 4월, 봄의 시작, 축제의 시작이다.

4년 전 18대 총선은 나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따뜻했던 대구의 봄, 그 기록... (사진이 무척 많음) 이란 제목으로, 
당시 선거운동 자원봉사를 하며 찍었던 사진들을 볼 수 있다.

선거를 하며 같이 흥분하고, 웃고, 울고 그야말로 선거에 내 열정을 그대로 쏟았었다. 나처럼 순수함 그 자체로 응원을 하기 위해 내려온 분들이 수백에 달했고, 서울에서 버스를 빌려 내려오길 5차례. 낙선인사까지 함께 했으니 이정도면 그 순수함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20일 정도의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목에 한 시장상인에게 약속했던 사진을 전해주며 다음엔 꼭 투표해주세요 라는 말과 함께 선거에 대한 미련도 모두 놓아놓고 돌아왔다.

사소한 다툼, 나뉨을 겪고 이듬해 큰 아픔을 겪으며 우린 다시 성장했고,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한다며 갖은 노력을 다 하였다.

세 단체가 합쳐 통합진보당이라는 이름을 내걸었고, 또 다른 통합주체인 민주통합당과 연대를 하여 선거에 임하고 있다.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나는 생각한다.

지금 우리가 정치를 하는 목적은 무엇일까. 정치에서 당선이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한다. 의미있는 낙선은 없다고 한다.

결국 모든 일은 당선을 위해 하는 일이다. 조금 돌아가도, 힘들어도 말이다.

나는 얼마 전 청년당이라는 곳을 알게 됐다.

청년당.

창당을 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 보통의 열정으론 해낼 수 없는 것이란 것을 이전에 국민참여당의 창당과정을 통해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한 달도 채 안 되어 창당을 해버렸다.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지역 창당대회에 참석하여 그 이야길 했고, 앞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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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끝까지 셀프서비스를 보여주는 이들이다.

정말이지 맨땅에 헤딩한다는 말은 이럴 때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정치참여를 해오며 조금은 안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결국 냉소로 귀결되었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적당히 참여하고, 때되면 투표하고 그러자고 했다.

그런데 이들은 그런 나의 생각을 굉장히 부끄럽게 해주었다. 그저 기존 정당에 기대어 바꾸어 달라고 얘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다.

청.년.당.

이 단어를 주목해 주길 바란다.

서울 마포을, 서울 중구, 부산 사하갑 그리고 비례대표 후보 4인.

아마 이들이 기탁금 1500만원을 어떻게 마련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짐작해 볼 수는 있다.

이 돈을 날려버리지 않게 라는 말은 궁색하다. 하지만 이들의 꿈을 만들어 줄 수 있을 1500만원이다. 이 꿈을 날려버리지 않게 해주고 싶다.

이름을 빛내주고 싶다. 20개 정당 속에 묻혀있는 지금 어떤 방법이 있을까 싶다. 고작해야 거리로 나서는 것뿐이다.

70만 표.

4년 전, 노회찬, 심상정이 있던 진보신당도 해내지 못 했던 것이다.

하지만 못 할 것이라고 단정내리긴 너무 아깝다. 젊은 날 이들의 열정이...

4년 전 내가 눈물을 삼켰던 그 기억을 떠올리며 힘을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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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저주는 너를 영원히 사랑 속에 가둬두는 것
넌 나로 인해 그 사랑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이것이 나의 저주다
내사랑을 포기하고 선택한 나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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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절없이 떠나버린 사랑에 가슴 아파 다시는 사랑 안 해
사랑은 상처받는 것을 허락한다는 말에 상처따위는 지워버리고야 만다
그리고 다시 사랑
부비고 뒹굴고, 내일 모든 것이 끝날 마냥 모든 것을 쏟아내는 사랑
또다시 이별
이제는 익숙해져버린 것이 무덤덤해질 즈음 추억을 사랑
앞으로는 아프지 않을 거라고 다짐해보지만
이내 사랑을 보고야 만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책한권들고파리를가다
카테고리 여행/기행 > 기행(나라별)
지은이 린다 (북로드,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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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너무너무 좋은 책이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단숨에 읽어내려간 것도 모자라 책을 샀고, 다시 한번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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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십여 일 전에 왔던 곳이다. 두 번째라는 사실이 아직은 조금 낯설게 만들 뿐일 것이다. 내가 지나친 그곳을 한번 둘러보고 아래를 향해 한발 한발 내려간다. 몇 시간 전 누군가 올려놓은 사진을 보며 이곳의 정취를 대충은 익혀놓았다. 문을 열고 작은 복도를 지나 또 하나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생각보다 자그마한 공간. 어디를 가든 그곳의 커피맛이 궁금하면 시키게 되는 카페라떼를 주문하고 허기진 배를 떠올리며 머핀을 하나 덤으로 주문한다. 어디 내가 앉을 만한 곳이 없나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지만 마땅치가 않다. 자리배치가 조금은 불만이다. 앞으로 더 올 수도 있는데 익숙해져야지 생각하며 완전한 구석은 아니지만 적당히 나를 숨길 수 있는 곳에 자리한다. 의자가 생각보다 편하다. 높이도 적당하고, 다리를 꼬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손에 들린 헤드폰을 쓰고 분위기에 적응하기 시작. 테이블 앞에는 벽에 기대어 놓은 동화책이 한 권 보인다. 이내 집어들어 훑어본다. 용기에 대한 내용이다. 순간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둘러대는 거짓말들, 거짓을 하지 않고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 피식 웃음이 나왔다. 용기가 맞긴 한데 뭔가 안 어울린다. 하지만 상관없다. 책을 제자리에 세워놓는다. 이제 그녀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시간이다. 그녀와 나는 마치 같은 공간을 다른 시간 속에서 보내고 있었다. 우리는 마주치지 않고 서로를 느낀다. 그것이 내가 할 일이다. 내일이 되면 그녀는 달라진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다이어리에서 포스트잇을 하나 떼어낸다. 그리고 적는다. "안녕. 내일의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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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불명 B군 이야기 2012/03/11 01:24
의식이 없는 것을 뜻하기도 하지만 정확히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의식이 있으면서 의식이 없어보이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출근준비를 해야 하는데 한참을 멍하니 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 할 때가 많다.
이럴 땐 침대가 있었으면 한다. 한번 접어버린 이불을 다시 펴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강풀의 만화 조명가게를 보고 있다. 긴긴 골목길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 하는 학생을 보며 문득 매일 아침 의식불명 상태의 나를 발견한다. 무엇을 해야 할 지 알고 있지만 할 수 없다.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고통을 이겨내는 동안 십여 분이 훌쩍 흘러간다.
알 수 있는 고통과 알 수 있는 해야함을 하지 못 하는 일상
지금 우리의 현실이다.

일종의 의식불명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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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할 무렵 긴장, 행복, 쾌감지수는 최고조에 이르러 안정을 찾고, 점차 무뎌지는 것이 보통의 경우라면,
나의 경우는 안정을 찾아야 할 때에 불안함을 먼저 느낀다.
휴가를 떠나서 휴가 이후를 걱정하는 꼴이다.
항상 적당히 살고자 마음을 먹지만 이런 성격탓에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사람들은 적당히라는 것에 굉장히 거부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과유불급. 도가 지나치면 부족한만 못하다는 뜻이다.
너무 앞서나가려고, 또는 뒷쳐지지 말하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에 우리는 적당히가 주는 미학을 놓치고 있다.
사람이 이땅에 태어나 얼마나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을까. 얼마나 깊이 있을 수 있을까.
나에게 맞는 것을 찾기를 거부하고 다른 사람들이 보는 곳만 쳐다보다가 자신을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주위에 그런 친구를 보기도 했고, 잘 된 경우도, 잘 안 된 경우도 보았다.

사랑은 어떻까.
남자가 봤을 때, 여자는 조금은 둔감하고 무뚝뚝한 편을 더 선호하는 것 같다. 이벤트 같은 것은 성격과 관련이 없다. 하고자 하면 누구든 하는 것이니깐. 여자가 인정하는 남자의 감성은 어디까지일까. 적당히가 좋겠지만 사람 성격엔 적당히가 없다. 결국은 어느 선에서 경계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더욱더 조심하게 되는 감성의 공유를 어떻게 해야 서로 다치지 않고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을까 고민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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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률의함정(갈릴레오총서6)(개정판)
카테고리 과학 > 수학
지은이 데보라 J 베넷 (영림카디널, 200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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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초등학교의 한 학급에서 매주 반장을 무작위로 선출한다고 생각해 보자. 아이들은 한동안 그것이 공정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번 뽑힌 사람이 또 뽑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선출방식의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다."

"A, B, C가 있다. 두 개의 동전을 던져서 둘 다 앞면이 나올 경우, A가 승리. 둘 다 뒷면이 나올 경우, B의 승리. 두 동전의 앞뒤가 각각 나올 경우, C의 승리라고 했을 때, 이는 공평한가."

"인간의 뇌는 확률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적합하다."

4-5년 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집어들었다. 그때랑 좀 다른 느낌이 드는 건.. 아무래도 그동안 경험이 쌓인 덕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확실히 전보다 많은 부분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확률문제를 다시 한번 일깨운 것이 이번 독서의 수확이다. 한번 읽었었던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아쉬움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역사 이야기가 생각보다 많이 포함돼 있고, 그들의 논쟁까지 알 필요는 없지 않은가. 제목이 주는 정보보다 옆가지로 많이 샌 것은 틀림없는 것 같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하루이틀 시간 내어 읽으면 적당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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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픽션이라는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하정우라는 배우를 좋아하기에 별 생각없이 봤는데 조금 웃기기는 했지만 그냥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극장도 한가했으면 좋았으련만 사방이 사람들이라 불편한 자세를 줄곧 유지해야 했습니다
요즘 영화를 보면 조연 배우에 눈이 더 많이 가는 거 같습니다. 지난 번 '범죄와의 전쟁'에 나온 두 조연이 '퍼펙트 게임'에 출연했던 것을 기억해냈던 것처럼, 최민식을 잡고 하정우를 잡았던 그 악명높은 검사를 단번에 알아봤으니까요.
금요일 밤은 원래 영화를 보기로 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네 카페를 가볼 생각이었지만, 멤버십 포인트를 써야 한다는 생각에 영화를 보게 된 것이었죠.
영화를 보고 돌아오는 길. 어제의 즐거웠던 기억을 되새기고, 앞으로의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무언가를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그래서 부단히 움직여야 하는 지금에 나를, 나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이대로 하면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것을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나는 서른이 된 지금도 시간이 조금더 빨리 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어쨌든 시간이 가는 만큼 나는 움직일 테니깐, 그러니깐 시간이 빨리 가버리면 나도 그만큼 움직여져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말이죠.
참 하고 싶은 것들은 시간이 갈 수록 늘어만 갑니다.
하다가 멈춘 것도 있고, 하는 것도 있고, 시작하려 하는 것도 있고, 해야 하는 것도 있지요. 그러다 문득, 내가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처럼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아마 난 못 할 거라고 단정해버렸습니다. 나처럼 유혹에 약한 존재가,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다면 이렇게 할 수는 없을 거라고 말이죠.
그래서 조금은 부족한 듯한 지금이 좋다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애써 바득바득 하려 하지 않고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지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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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실없이 웃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라디오와 그녀에 대한 기억입니다.
지금은 마시지 않는 술이지만 그땐 혼자서도 줄곧 마시는 캔맥주가 냉장고에 가득 쌓여있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문 옆에 몇 박스가 놓여있습니다. 살짝 습한 유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켠 라디오에선 청취자와 전화연결을 하겠다고 합니다. 디제이의 말을 들 듣고 알려준 번호로 수 차례 누른 끝에... 연결이 되고야 만 것입니다.
음악을 선곡하고, 사연을 이야기하는 코너였는데요. 난 술을 마신 채로 그 기운을 빌어 전화까지 걸어버리고 말았지요..
Missing you를 듣고 싶다고 했어요. 지금 술 한잔하고 있는데, 예전에 그 노래를 부르던 아이가 생각나서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참 어이가 없는데.. 지금 생각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과는 물론 선곡되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전화연결이 됐다는 것만으로 자우림의 사인시디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I'll be missing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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