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왜 난 몰랐을까요.
미처 알 수 없었던 걸까요.
아니면 감히 상상할 수 없었던 걸까요.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문득 그대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을 부여잡았습니다.

300일째 되던 날.
난 그대의 귓가에 속삭였습니다.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이제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그대와의 시간이 소멸해감을 느끼고, 아련한 기억으로 자리잡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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