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찾아온, 하지만 한 순간에 생겨난 감정은 아닐 것이다.

 '저벅저벅...'

한 걸음. 한 걸음. 서로에게 한 발자국 발걸음을 옮긴다.

서로 지그시 바라본다. 고개를 갸우뚱 하며 조금은 아무 생각 없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본다.

눈속에 빛이 담겨있다.

'테이블 위에 매달린 전구에서 나오는 빛인가..'

다시 한번 그 눈을 바라본다. 문득 그 반짝이는 두 눈을 갖고 싶은 욕망이 생겨난다.

이윽고 그녀의 촛점이 나를 향한다.

'움찔..' 하지만 난 시선을 거두지 않고, 다시금 용기를 내어 그녀를 응시한다.

또 한 발자국.

입가에 옅은 미소가 드리운다.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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