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B군 이야기/카레카노 2007/02/05 21:35
오랜만에 뵙습니다. 어딘가를 다녀오는 당신을 도우기 위해 이것저것 거짓말을 같이 해줬습니다.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입을 맞추었죠. 신신당부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더니 곧 나오더군요.
그리고나서 전 속으로 오늘만큼은 꼭 말하리라 다짐했습니다.
둘이 조용히 대화를 나눈건 처음입니다.
도와준 것을 핑계삼아 기어이 따로 불러내었던거죠.
별일 아닌양 얘기하는 당신
전 혼자 실소를 해버렸습니다.
그리곤 제 얘기를 꺼냈습니다. 역시나 예상을 했던 모양입니다.
저 역시 예상대로 답변을 듣고 있었죠. 꽤 오래전부터 느껴왔다는 당신의 말
제 가슴에 조용히 손을 얹고 웃는 얼굴로 말하는 당신을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서로 아름답게 살기를 바라며 포옹으로 나의 꿈얘기는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이건 알아둬야해요. 나의 한번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